설교학 강의

사도행전 13-28장 본문탐구와 설교실제

설교자하우스 2017 겨울 캠프

강의안 머리말 – 주제해설

정창균

머리말

사도행전은 예수님이 승천하시면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으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그렇게 시작한 사도행전은 이렇게 마지막을 장식하며 끝을 맺는다. “바울이 온 이태를 자기 셋집에 유하며 자기에게 오는 사람을 다 영접하고 담대히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께 관한 것을 가르치되 금하는 사람이 없었더라”(행 28:30-31). 유대에서 그렇게 시작한 그 길이 로마에 까지 이르러 이렇게 되었다는 증언인 셈이다. 로마는 그 당시 사람들에게 땅 끝으로 여겨지는 곳이었다. 최소한 땅 끝은 로마를 통해서만 연결되는 곳이었다. 그러므로 로마에 정착하면 그것은 땅 끝에 이른 것이나 다름없다. 이 선언과 함께 사도행전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는 시작이 무엇을 함축하고 있는가는 분명하다. 지금부터 이어지는 사도행전의 이야기는 복음이 땅 끝을 향하여 나아가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복음의 장소적 이동을 추적하면 땅 끝까지 가는 길이 된다. 그 길은 일단 로마까지 가는 길이다. 복음이 땅 끝까지 들고 가는 사람을 추적하면 땅 끝까지 가는 인물이 된다. 인물을 추적하면 성령과 제자들 곧 교회이다. 12장까지는 주로 베드로가 주인공의 역할을 한다. 13장부터는 바울이 주인공이다.

복음은 땅 끝까지 간다. 순탄하게 가건, 위태롭게 가건 상관없다. 아무튼 반드시 그렇게 되고야 만다. 그것이 복음이기 때문이고, 주님이 그렇게 작정하셨기 때문이다. 끝까지 간 것을 보니 복음은 땅 끝까지 이른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 아니다. 복음은 땅 끝까지 갈 것이기 때문에 간다. 복음이 땅 끝까지 간다는 것은 아직 유대 안에만 복음이 있을 때부터 분명히 안다. 그것을 믿는 사람에게 복음은 땅 끝까지 간다는 것은 기정 사실이다. 어떤 입장을 취하는가는 그 사람의 일상의 삶에서 처신을 하는데 결정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복음이 어려움에 처할 때 복음은 이제 여기까지일 뿐이라는 태도로 처신을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아무리 어렵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여전히 복음의 편에 서는 처신을 하는 사람이 있다. 눈 앞의 현상이 어떻게 펼쳐져도 결국은 어떤 결과에 이르고야 마는가를 분명히 알기 때문이다.

마태가 전하는 바대로 하면 이것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분이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 길을 가는 사람들은 세상 끝날 까지 이 권세를 가지신 분이 함께 하실 사람들이다. 사도행전의 말씀대로 하면 이것은 성령이 권능으로 함께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주님이 세상 끝 날까지 권세를 가진 분으로 함께 하시듯이, 성령이 권능을 주시는 분으로 땅 끝까지 함께 가실 것이다. 그러므로 복음이 땅 끝까지 이르게 되는 것은 이미 결론이 나버린 일이다. 이렇게 결론이 나버린 이 길을 가도록 불림 받고 쓰임 받는 것은 교회의 무한한 영광이고 명예이다. 결박과 환난으로 이어지는 길일지라도, 그 길은 최후 승리로 이어지는 길이다. 그러므로 복음의 길은 그것이 현실적으로 어떤 양상이든지, 본질적으로 권세 있는 길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말씀을 남기고 승천하시자 뒤이어 성령이 임하신다. 그리고 이어지는 사건과 이야기들의 핵심은 복음이 가는 길의 이야기이다. 복음은 땅 끝을 향하여 간다. 모든 사도들과 제자들과 교회들은 땅 끝까지 가는 길 위의 사람들이다. 그들이 직면하는 모든 사건들과 상황들은 복음이 땅 끝까지 가는 길목들이다. 그러나 그 길에서 직면하는 현실들은 만만치 않다. 현장의 상황만을 놓고 보면 복음은 언제나 위태롭다. 그러나 끝내는 복음은 땅 끝에서 승리의 노래를 부리라는 것을 이미 아는 사람들은 그 상황들에 휘둘리지 않는다. 그냥 땅 끝을 향하여 길을 갈 뿐이다.

정창균

정창균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 설교자하우스 대표
정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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