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설교자하우스

설교학 사전

서평/정창균(설교학)

제목: 설교학 사전

저자: 정장복 외 8인 공저

출판사: 예배와 설교 아카데미

출판연도: 2004

가격: 48,000

흔히들 설교를 신학의 꽃이라고 한다. 또 어떤 이는 모든 신학은 설교에서 완성을 이룬다고 말하기도 한다. 신학은 결국 교회를 위하여 있는 것이고, 그 신학이 교회에 전달되는 결정적인 방식이 설교라는 의미에서 한 말일 것이다. 이것은 설교의 영광임과 동시에, 설교의 고뇌이기도 하다. 그만큼 설교는 관여되어 있는 분야가 다양하고 포괄적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의 선포인 설교를 신학의 여러 주제들에 대한 성찰 없이 말 할 수 없다. 본문의 해석으로부터 출발하는 설교를 해석학의 여러 주제들을 무시하거나 제외시키면서 말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설교는 어떤 점에서 고도의 다양한 표현 기법을 구사하는 문학활동이기도 하고, 작성한 내용을 강단에서 청중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소통시켜야 하는 커뮤니케이션 활동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설교가 관련을 맺고 있는 이 모든 분야의 항목들을 망라하여 한권의 사전으로 엮는다는 것은 결코 용이한 일이 아닐 뿐만 아니라, 한편으로는 모험이기도 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이 일은 많은 설교자들과 설교학도들을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한국의 6개 신학교에서 설교학을 가르치는 9명의 설교학자들이 공동으로 집필한 설교학 사전이 출간되었다. 한국교회는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하여도 전공한 설교학자가 거의 전무한 상태였다. 학문으로서의 설교학의 역사가 일천한 한국교회가 1100여 페이지 되는 설교학 사전을 편찬하여 발행한 것은 어떤 점에서 한국교회의 자랑이랄 수도 있는 일이다. 이 책은 사전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설교학의 여러 분야들은 말 할 것도 없고, 설교와 관련된 각 분야의 여러 항목들을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다. 이 사전은 설교신학 분야에서 33항목, 설교와 해석학 39항목, 설교의 역사 45항목, 설교자론 9항목, 역사상 뛰어난 설교자 67명, 설교와 언어 26항목, 설교와 커뮤니케이션 42항목, 설교형태 46항목, 설교의 자리와 회중 26항목, 설교준비 34항목, 예전과 설교 15항목, 그리고 설교와 성령 8항목 등 12개 분야의 분류에 따라 총 390항목을 차례로 다루고 있다.

이 사전은 단순한 용어해설집이라고 하기 보다는 학자들의 작은 소논문집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각 항목들을 충실하게 다루고 있다. 그러므로 설교자가 궁금한 항목이 있을 때마다 찾아가서 참조하면 되는 단순한 참고서나 단어 사전으로서의 용도에 그치지 않는다. 그냥 한권의 책을 학습하듯이 앞에서부터 혹은 관심 분야의 첫 항목부터 차례로 읽어나가도 좋을 학습서로서도 손색이 없다. 그리고 책임 있는 집필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로 각 항목마다 집필자의 실명을 밝히는 집필자 실명제 방식을 도입하여 집필을 한 것도 이 사전의 특이한 점이기도 하다. 이 책은 미국에서 이미 발간된 두 권의 설교학 사전(Handbook of Contemporary Preaching과 한국에서 이승진 교수의 번역으로 CLC에서 발간된 Concise Encyclopedia of Preaching)과 더불어 대표적인 설교학 사전의 하나로 내세워도 좋을 것이다. 평생을 설교자로서 살아야 될 사역자라면 이러한 설교학 사전을 한권쯤 소장하도록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