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이야기

비전(4)

172.

여기저기서 “비전”이라는 말이 쏟아질 계절입니다.
비전은 구호가 아닙니다.
비전은 바라보고 있고 외우고 있으면 그대로 이루어지는
마술도 아닙니다.
비전은 오늘의 우선순위를 그것에 맞추게 하는 엄한 요구이고,
오늘 하루의 삶을 그에 맞게 살게 하는 혹독한 절제입니다.

그러므로 비전은 부푼 꿈을 품는 낭만이 아니라
살을 도려내는 수고입니다.

그러므로 비전을 가진 사람은
군중에 싸여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홀로 외로움을 견디는 사람이요,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는 것이 아니라,
한 곳에 몰입하는 사람입니다.

세계적인 등산가가 되겠다면서
강가에 앉아 낚시를 하고 있을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축구 선수가 되겠다면서,
수영장에서 종일을 보낼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장소가 어디가 되든지, 규모가 얼마가 되든지,
내가 서는 강단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을 나타내는
설교자가 되겠다!” 는 비전이,
오늘 우리의 우선순위와 생활방식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비전이 아니라,
한낱 부푼 꿈일 것입니다.
그리고 꿈은 꿈일 뿐입니다.

비전은 우리의 희생과 수고를 먹으며 이루어져 갑니다.

겁주자고 겁 없이 하는 말이 아니라,
격려하고 힘내자고 하는 말입니다.

정창균

정창균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 설교자하우스 대표
정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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