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칼럼

목사의 딸과 아버지의 딸

“목사의 딸”이란 책을 읽었습니다. 돌아가신 박윤선 목사님의 딸이 아버지 박윤선 목사님과 얽힌 가정사와 목사 박윤선에 대한 자신의 판단을 서술한 수기형식의 책이었습니다. 가족들이 겪은 고생과 아픔에 대한 연민과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벼랑 끝에 서는 신앙

애굽을 벗어난 백성들이 홍해를 담대하게 건넌 것은 하나님을 신뢰해서가 아니라, 홍해를 믿었기 때문입니다. 홍해 가에서는 현실적으로 안전이 보장되어 있었습니다. 눈앞에서 바다가 갈라지고 그 바다 한복판에 길이 이미 나 있었기 때문입니다.

말씀 없이도 잘만 살아온 재앙

한국교회는 지난 수십 년 긴 세월동안 말씀 없이도 교회는 부흥만 잘되고, 말씀 없이도 신자는 잘만 살아지는 세상을 살아왔습니다. 그러면서 그렇게 잘되는 복 받은 한국교회를 세계에 자랑하였습니다. 그러나 지내놓고 보니 그것은 복이 아니라, 재앙이었습니다.

설교가 쓸모없는 시대

설교할 기회가 자꾸 없어져 갑니다. 주일 밤 예배를 없애는 교회가 늘어가고, 수요 예배도 다른 것으로 대체하는 교회가 늘어갑니다. 예배가 자꾸 없어지니 당연히 설교가 없어져갑니다. 그런가하면 교회가 자꾸 없어지는 바람에 설교할 곳이 자꾸 없어져 갑니다.

명 의

마치 교회를 비난하는 일에 경쟁이라도 붙은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합니다. 한국교회를 말하는 사람이면 거의 모두가 조롱에 찬 비아냥과 분노에 찬 비난으로 열을 올리기 때문입니다.

빈 무덤에서 갈릴리로

해마다 부활절이 되면 많은 이들이 갖게 되는 고민이 있습니다. 최소한 오늘 같은 부활주일 아침만이라도 감격스러워지고 흥분이 되고 가슴이 뜨거워지고 해야 될 것 같은데, 사실은 아무런 특별한 느낌도 없고, 저절로 우러나오는 아무런 증상도 없다는 것입니다.

교리를 설교하지 않은 대가

한국교회는 위기상황에 처하여 있다는 것은 이제는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 현실입니다. 위기적 상황의 양상도 다양합니다. 그러나 그 양상이 무엇이든지 이 모든 위기적 상황의 공통된 본질은 바로 교회 혹은 기독교 신자의 정체성의 문제로 집약됩니다. 정체성이란 신자의 신자다움과 교회의 교회다움을 말하는 것입니다

영문 밖의 교회

교회는 세속적인 정치권력과의 연대를 통해서는 결코 세상 속에서 수행해야 할 교회의 본래 사명을 완수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복음의 위력과 영향력을 갉아먹을 뿐입니다.